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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아있는 개 매장 '충격'… 경찰 수사 착수
지난 19일 제주시 도근천 인근서 땅에 묻힌 채 발견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4.20. 12:13:58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땅에 묻혀있다 구조된 개의 모습. 구조 직전 코와 입만 내민 채 땅에 묻혀있었다.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최근 제주에서 입과 다리가 노끈에 묶여 발견된 '주홍이 사건'으로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또 다른 학대가 의심되는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학대 의심되는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한 애완견이 살아있는 상태로 입과 코만 내민 채 땅 속에 묻혀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목격자는 지인과 함께 즉시 개를 구조했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은 도내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신고자가 글을 올려 알려졌으며, 해당 글에 따르면 발견 당시 개는 몸이 매우 말라있었고 심하게 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고자는 게시글을 통해 "며칠 전 한림읍 유기견 사건도 제주도내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는데 이 또한 매우 충격적"이라며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조된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주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시설로 인계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기견 보호센터 인근에서 입과 다리가 노끈과 테이프에 묶인 개 '주홍'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인근에 CCTV가 없고, 민가와도 멀리 떨어진 곳이라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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