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모임'은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한림해상풍력발전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림연한자망연합회, 귀덕2리, 한수리, 옹포리 어촌계로 구성된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저지를 위한 모임'은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민들의 생존권 위협하고 연안 환경 파괴를 야기할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조상 대대로 황금어장인 한림 연안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국책사업 명분을 내세워 무리하게 자행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반대한다"며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연안 환경오염과 어종 멸종, 관광지 파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은 3가지 문제점을 언급하며 집회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한림 연안 어종 보호 대책 미흡으로 인한 멸종 유기를 지적했으며 협재·금능·곽지해수욕장 파괴로 인한 관련 산업 말살, 안전사고 다발 가능성 및 어민 생존권 위협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충분한 연구와 검증도 없이 실시하는 풍력발전사업은 황금어장과 천혜 환경을 파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파괴적인 국책사업을 즉각 중단하는 길만이 아름다운 제주 한림을 지키고 자손들이 천혜 환경에서 풍요롭게 삶을 영유토록 하기 위한 우리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수리 포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건설 공사 현장 인근에서 어선을 이용해 해상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20일 해상풍력 건설 공사 현장 인근에서 주민들이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한국중부발전이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총 6303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5.56㎿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18기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으로 지구 지정 고시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가 완료돼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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