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FA컵 우승을 꿈꾸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FC안양을 상대로 정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제주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24강전)에서 안양과 격돌한다. 아직까지 제주가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 FA컵은 우승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무대다.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제주의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제주는 1996년 시작된 FA컵에서 부천SK시절인 2004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단 한 차례도 결승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2007, 2010, 2012, 2013년엔 4강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수원 삼성이 5회, 전남과 전북, 포항이 각 4회, 성남이 3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K리그 10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주는 FA컵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는 셈이다. 상대는 K리그2(2부리그) 소속 안양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제주가 압도한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에서 안양을 상대로 3전 3승을 거뒀다. 체력적 우위도 점하고 있다. 제주가 4월 10일 인천 원정(2-2 무) 이후 ACL 휴식기를 가진 반면 안양은 그 사이 2경기를 치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으로 흐름도 좋지 않다. 특히 안양의 이우형 감독이 리그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는가 하면 선수진의 퀄리티 역시 제주가 안양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제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는 5월부터 시작되는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해 이날 경기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일 계획이다. 2020년 10월 3일 안양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을 이끈 진성욱의 발끝도 기대해볼만 하다. 남기일 감독은 "ACL 휴식기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체력 안배 및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돼 어느 팀과 붙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좋은 분위기에서 자신감 갖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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