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지원(18)이 'KLPGA 2022 백제CC-XGOLF 점프투어 3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31야드) 사비(OUT), 한성(IN)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고지원은 1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골라잡는 완벽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올랐다. 고지원은 "1차전부터 샷 감이 좋아서 자신감이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연장전을 할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간절함이 나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면서 "샷 감은 좋았는데 1차전과 2차전에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왔다. 올 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한 언니 고지우(20·도휘에드가)를 보면서 나도 정회원이 돼서 정규투어에서 함께 뛰고 마음이 간절해 더욱 연습을 열심히 했던 게 우승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지원은 또 "점프투어에서 우승하고 정회원이 되고 싶다는 것이 어제까지의 목표였다"라면서 "1차 목표는 거의 이뤘으니 정회원이 되어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후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아 언니와 함께 플레이하는 걸 목표로 삼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피력했다. 언니 고지우를 선의의 라이벌이자 동반자라 밝힌 고지원은 초등학교 2학년 때 4학년인 언니와 함께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고지원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나 상비군 경험은 없었지만 언니와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 경쟁하기도, 의지하기도 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고 지난 4월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고지원은 앞서 2016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회 박인비배 전도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여초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한편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가운데 아마추어 리슈잉(19·중국)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로 한지원B(18), 김수현E(19)와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슈잉은 1차전 공동 6위, 2차전 단독 2위에 오른 데 이어 3차전에서도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이면서 KLPGA 준회원 자격 획득을 눈앞에 뒀다. 이밖에 1차전 우승자인 김민선E(19·대방건설)가 3언더파 141타(72-69)로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2차전 우승자 김나영B(19)는 첫날 잃었던 스코어를 만회하지 못하고 2오버파 146타(74-72)의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공동 37위에 랭크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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