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고학연구소 선사유적 체험 부스. 이상국기자 '지질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제주 수월봉에서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맞아 제주고고학연구소가 고산리 선사유적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제11회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개막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행사장에는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해제까지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 한 켠 어린이들이 몰려 있는 곳을 가보니 제주고고학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고산리 선사유적 체험장이었다. 고산리는 신석기시대(기원전 1만년~6000년) 토기와 석촉(돌화살촉), 석창, 갈돌, 옥귀걸이 등이 출토되는 곳이다. 이러한 유적은 러시아 흑룡강과 중국, 일본 일부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비즈 스티커를 이용한 토기 목걸이 만들기, 점토를 활용한 토기 만들기, 실제 흑요석과 용결응회암으로 만들어진 석기 체험, 원시인 복장 입어보기 등으로 다양했다. 체험에 참여한 정선우(7·제주시 이도2동) 어린이는 "흑요석이 보석처럼 매끈해서 신기했다. 반대로 용결응회암은 표면이 거칠어서 만지기 불편했다"며 "여러가지 체험을 하면서 옛날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고고학연구소 선사유적 체험 부스. 이상국기자 제주고고학연구소 측은 "고산리 유적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신석기시대 초기 생활살을 보여주는 유일한 유적"이라며 "2016년 안내센터를 건립했고, 이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과 교육을 위해 2018년부터는 고고학연구소가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이날 체험 말고도 선사캠프, 유적답사, 축제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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