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선 출신인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과 함께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9일 공식화했다. 이에따라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따라 3자 대결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우남 전 마사회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선언에 이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민주당 전략 공천과 관련한 견해를 표명했다. 김 전 마사회장은 "최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 그 파문이 간단치 않다"며 "저는 원칙적으로 전략 공천에 반대하지 않지만, 전략 공천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는 지난달 27일 확정됐지만,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늬만 제주도민인 현모·김모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파다했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라며 "이번 전략공천된 김모 후보는 짧은 기간에 지역구를 세 번이나 옮긴 전형적인 정치 철새다. 이런 낙선·낙천 경력이 제주에서 무슨 훈장이라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 전 마사회장은 또 "현모, 김모 전략공천설은 다가올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 간 추악한 권력 투쟁에 불과하다. 이 더러운 권력 투쟁에 제주시을 선거구가 희생이 된 것"이라며 "이번 공천 결과는 정당 민주화의 파괴이자 당원의 의사 결정권을 무시한 처사이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마 결심 이유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정당주의자"라며 "정당의 공정한 경선 (과정)이 있었다면 출마할 이유도 없었겠지만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마사회장은 "24년 간 몸 담아 온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회의원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지난 4일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전 청와대 비서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우남 전 마사회장에 이어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3파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국민의힘은 후보 공모에 참여한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부상일 변호사, 김용철 회계사, 현덕규 변호사 4인에 대해 10~11일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경선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 김용철 회계사는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 발전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경선 결정을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경선 방법과 참여자 선정,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현덕규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제주 20년 간 장기집권의 고리를 끊고 일방적 독주를 끝내기 위해 이 자리를 빌어 국회의원직에 도전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현덕규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가 내걸었던 제2공항 건설 등 주요 공약을 실천하고, 여당 소속 의원이자 인프라 분야 전문가로서 중앙정부와 제주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제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투자 유치 및 1차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김희현 전 도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할 정도로 울분이 차오르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며 "오영훈 후보와 함께 제주의 더 나은 내일을 써 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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