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찬식(58)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0일 논평을 통해 오영훈 예비후보에게 "국토교통부나 환경부 뒤에 숨지 말고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소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영훈 예비후보가 수년째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이 되어온 제주 제2공항 문제에 임하는 입장과 태도를 지켜보면 과연 제주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가 합의해 진행했고 여론조사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개 기관이 통상 여론조사의 2배인 2000명씩 조사해 두 여론조사 모두 반대가 우세하게 나왔는데 그 절차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오영훈 예비후보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며 "제2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와 환경부의 검토결과는 뻔히 예상되는데, 어떤 협의를 하겠다는 것인가? 중앙정부가 추진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인가?"라며 제주의 자존을 지켜야 할 제주도지사 후보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라는 기치 하에 개발과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온 결과 난개발과 투기의 광풍에 자연도 공동체도 망가지고 서민의 삶의 질은 하락하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며 "확고한 철학과 소신 없이 중앙정부 눈치 보고, 토건세력 눈치 보고, 표심 계산하며 이쪽저쪽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적인 무개념 도지사로는 총체적 난국을 헤치고 새로운 제주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1일 제주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허향진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제주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또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당공동운영위원장, 무소속으로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오영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문화예술지도교수,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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