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단일화에 합의한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 고창근(71)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김광수(69)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입장을 철회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일 김 예비후보와 이뤄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이번 결정에 따른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김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2일 '협약식 이후 가장 먼저 발표되는 여론조사 2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김 예비후보가 0.5%p 우세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단순히 0.5%의 차이가 난 것 만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이 저에게 해주신 절절한 말씀, 간절한 눈빛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 인간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10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수용 철회 입장을 밝힌 고창근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송은범기자 김 예비후보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이런 행동은 본인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을 욕보이는 행태"라며 "심지어 단일화 협약 내용 대부분은 고 예비후보가 제안했다. 오늘이 제주교육사에 있어 치욕적인 날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철회 이유가 도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단순히 0.5% 차이 밖에 나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후보자끼리 단 0.1%라도 이기는 후보로 단일화를 하자고 약속했다"며 "향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굴학지 않고, 도민 여론조사에서 결정된 단일화 후보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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