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에서 근무 중인 이다희 대위가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에 쓰일 모발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에서 근무 중인 군인이 최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9여단에 복무 중인 이다희 대위(사후124기). 이 대위는 지난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4년 동안 정성껏 기른 모발 35㎝를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은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항암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들어 선물하는 운동이다. 이 대위는 지난 2018년 해병대 장교 양성교육과정 입교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기른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며 자신의 모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발 기부 방법을 찾던 중 어머나 운동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대위는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어 4년 동안 세심하게 관리하며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이 대위는 "군 복무를 하며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버킷리스트(Bucket List)로 가지고 있던 모발 기부를 실천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며 "저의 작은 선행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모발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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