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박남희 예술감독이 행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2017년 첫 선 이후 연기 거듭 작년 2회 취소되며 대체 행사로 도립미술관, 올해 3회로 추진 11월 16일 개막 89일간 진행 유럽 등 16개국 60여 팀 참여 원도심~가파도까지 공간 확장 "공감대 속 제주의 활력소로"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후 5년 만에 '제주비엔날레'가 다시 열린다. 격년제 미술제로 추진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예산 미반영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정 연기를 거듭했던 '제주비엔날레'가 모두의 공감대 속 닻을 올려 성공한 미술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7일 미술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지난해 최종 취소된 제2회 행사는 '개최가 안된 비엔날레'로 역사에 남기고 혼선 방지를 위해 '3회'로 치르기로 했다는 것이 미술관의 설명이다. 미술관은 지난해 취소된 제2회 제주비엔날레의 대체 행사로 제주형 미술행사 '프로젝트 제주'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기자 간담에서는 박남희 예술감독이 직접 전시 개요·주제·장소·프로그램 및 참여 작가 등 행사 초안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16일 개막하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내년 2월 12일까지 89일간 진행된다. 박 감독은 "주제는 자연공동체로서의 인류의 생존을 위한 삶의 태도와 예술적 실천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개념 아래 비엔날레 전시는 자연, 인간, 신화, 우주 등을 동등한 객체로 보고 그 사이 만남과 떨림, 소통과 공존의 경험을 권한다. 이와함께 퍼포먼스, 큐레이터 심포지엄, 예술 융합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무대는 주제관인 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시 원도심부터 가파도(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까지 제주 전체를 아우르며 10여 곳의 전시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번 제주비엔날레를 기획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예술가들의 고민이 많은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길 바라며 '공간'에 대해 고민했고, 장소를 확장하게 됐다고 했다. 또 주제의 적합성과 신선함 등을 고려해 실험이 가능한 예술가를 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16개국에서 60여 명(팀)(한국·아시아 40여 명, 북미 3명, 유럽 10명, 남미 3명, 아프리카 1명 등)이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한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충실하게 준비해 제주비엔날레가 제주도민뿐 아니라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문화예술의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엔날레의 세부내용은 최근 대행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협의를 거쳐 6월 말쯤 확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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