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달 넘게 파업을 벌여온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도내 24개 레미콘 제조사가 18일 운송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운송노조는 오는 20일부터 도내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18일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조합 회의실에서 레미콘 운송노조와 가진 제9차 협상에서 운송비 인상, 유류비 지원,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 공휴일과 토·일 휴무제 등의 근로조건 개선에 합의했다. 파업 5주만의 협상 타결이다. 다만 8시간 근무와 공휴일과 토·일 휴무제는 두달간 유예 후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레미콘 운송 파업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도내 수십곳의 공공·민간 건설현장이 멈춰서며 레미콘 납품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했다. 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레미콘 운반비는 업체마다 ㎥당 8000~9000원대로 달랐던 터라 인상률도 조금씩 다르다"며 "유류비 지원과 운송비 인상 등을 모두 포함하면 대략 60%를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운송노조는 운송비 100% 인상, 오전 8~오후 5시 근무, 공휴일과 토·일요일 휴무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파업으로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한 도내 건설현장 곳곳이 멈춰서 공사기간 지연에다 건설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파업의 충격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제주도의 중재로 이달 2일 파업 20일만에 첫 협상이 시작됐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운송비 인상폭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커 협상 결렬이 이어지다 18일 9차 협상에서 합의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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