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특별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와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대정읍·안덕면 지역에서 '농산물 도난사건 예방을 위한 특별방범활동'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정·안덕 지역은 마늘 재배량이 제주도 재배면적의 74.6%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마늘 산지다. 이 때문에 마늘 도난사건도 빈번한데 지난해에는 5건이 발생했다. 피해는 대부부 마늘 건조 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건조 중인 마늘 20㎏(10만원 상당)을 절도한 혐의로 60대 초반 여성 A씨가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 "일손 부족 등 농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농산물 절도로 인해 농민들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경찰, 자율방범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순찰 지속하겠음" 이에 따라 경찰은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블랙박스형 CCTV 설치를 추진하고, 관할 파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늘 수매가 가격 상승으로 도난사건이 예상된다. 도난 발생시 농민들의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어 이를 예방고자 마늘수확기 및 수매기간에 방범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마늘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잠금장치가 돼있는 곳에 보관하고, 인부를 가장해 마늘을 수확 후 절도하는 사례도 있어 마늘밭 주변에 의심차량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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