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상공회의소는 1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성장을 위한 제주 관광산업의 역할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모색에서부터 친환경성 확보, 고부가가치화 노력, 외국인 시장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상공회의소는 1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성장을 위한 제주 관광산업의 역할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박동준 한국은행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제주경제 지속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발전과제' 주제발표에서 2000년대 이후 저가항공사 확대와 중국인 여행객 수 증가로 제주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질적 개선은 미흡해 영세사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에서부터 저임금·고용안정성 문제, 리스크 발생시 경기 변동성 심화 등의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관광수입은 2006년 1조4000억원에서 2019년 7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2.8% 증가했고, 도내 총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에서 20.1%로 확대됐다. 또 관광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2019년 기준 각각 2만6955개, 9만270명으로 도내 전체 사업체와 종사자의 40.8%, 31.5%를 차지한다. 하지만 관광사업체 매출액은 10조원으로 도내 전체 매출액의 27.0%를 차지해 사업체수와 종사자 비중에 견줘 상대적으로 낮다. 숙박·음식점·소매업의 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관광객 수 급증에 따른 렌터가와 통행량 증가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교통혼잡비용이 2011년 2500억원에서 2018년 6700억원으로 상승했다. 생활폐기물 증가와 환경 훼손 등 관광지로서의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문제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아 거시·정치적 외부충격에 민감한 구조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고 박 팀장은 분석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직전인 2016년 제주 방문 외국인의 나라별 비중은 중국 85.0%, 기타 아시아 9.7%, 비아시아 4.0%, 일본 1.3%로, 서울(중국 47.6%, 기타 33.8%, 일본 13.5%, 미국 5.1%)과 비교하면 중국인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박 팀장은 외국인 관광객 국적을 다변화하고, 관광객의 체류일수 확대와 추가적인 소비 지출로 이어질 수 있는 문화 예술·레포츠 관련 아이템 발굴과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농림어업·제조업과 연계를 강화한 융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제언했다. 박 팀장은 "관광사업체 난립과 자연환경 훼손, 청정 이미지 쇠퇴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재정비를 통해 관광산업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주관광공사 양필수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지원 방향 제언', 제주대학교 조부연 경영학과 교수가 '제주지역 관광산업의 혁신 방안 제언: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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