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무원으로 임용되었을 때 선배 주무관이 "공무원은 서비스직이다"라고 한 게 기억난다. 우리 부서는 명칭부터 종합민원실이다 보니 말 그대로 다양한 민원 사항들이 들어오곤 한다. 이제는 비교적 노하우가 생겨 우리 부서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재빠르게 구분해 안내해 드리지만 가끔은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난감한 때도 있다. 업무를 하면서 친절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전화를 받자마자 험한 말을 하는 민원인이 있기도 하고 순차적으로 들어온 민원부터 처리하고 나서 확인해 보겠다는 말에 당장 나오라고 하는 민원인도 있다. 그래서 가끔 여러 상황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늘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자세임을 잊지 않으면서 업무에 임하고자 한다.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 사항들에 언제나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 책무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민원인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자 한다. 때로는 바쁜 업무에 치이고 감정 소모에 힘에 부칠 때도 있다. 하지만 늘 민원인의 입장에서 진정한 친절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업무를 해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행정의 신뢰는 높아지고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류현승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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