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주민들이 31일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설립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도영기자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공장 설립이 추진되며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봉성리 마을회는 31일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락지 내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있을 수 없다"며 "봉성리민 무시하는 제주시청은 각성하라"고 말했다. 봉성리 마을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7일 마을 총회를 통해 공장 설립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장 설립 시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해당 공장은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 및 녹는 비닐, 일회용 도시락 플라스틱 가공업체로 알고 있다"며 "마을회에서 확인한 결과 공장 주변으로 악취 공해 및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고 초등학교와 경로당, 주택들이 있는 지역에 이런 오염 시설이 들어선다면 마을 주민들이 설촌 이래 500년 동안 노력한 것들은 물거품이 되고 모두가 마을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마을에서 업체 측에 대체 부지를 알아봐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부지를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봉성리 마을회는 "우리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져도 공장 설립을 반대한다. 제주시청은 즉시 사업 허가 신청서를 반려하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500여명의 봉성리민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공장 설립 신청 민원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오는 3일 마을과 사업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회의 결과를 존중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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