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던 제주지역의 미분양주택이 올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분양주택 가운데 시 지역에선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곳들이 많지만 읍면 지역에선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감소세가 주춤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되며 매매거래보다는 전월세로 수요가 쏠려 최근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962호로 전월 대비 8.0%(71호) 증가했다. 도내 미분양은 호황이던 주택경기가 꺾이면서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45개월 연속 1000호 이상을 유지하다 6월 987호로 감소한 후 12월엔 836호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1월 969호, 2월 897호, 3월 891호에 이어 4월까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올해 주택분양시장은 제주시 도심지역에선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지만 읍면 등 외곽지역에선 미분양이 생겨나면서 증가하면서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739호로 전체 미분양의 76.8%를 차지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가 주춤한 것은 역대 최고가 수준인 매물 호가를 안낮추려고 하는 집주인과 매수자간 가격 괴리에다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이 겹치면서 수요층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제주는 올해 1월 둘째주부터 5월 넷째주까지 줄곧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미만이면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보다 팔려는 집주인이 더 많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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