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 마늘 산지인 대정·안덕에 마늘 절도가 잇따르자 경찰이 기동대까지 투입키로 했다.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부서(생활안전계)는 대정·안덕지역에 경찰관 기동대를 투입해 농산물 절도 예방활동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마늘 수매가는 1㎏당 4400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정·안덕지역은 제주 마늘 재배면적의 74.6%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마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절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씨와 B(39)씨가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건조 중인 마늘 20㎏을 훔쳤다가 구속됐으며, 같은달 17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건조 중인 마늘 20㎏을 절도한 혐의로 60대 초반 여성 A씨가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늘 수확·수매 종료 시점인 오는 19일까지 기동대를 투입해 치안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경작지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선을 지정한 뒤 순찰·거점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또한 CCTV관제센터에서도 주요 재배지역 주변을 대상으로 '집중 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농민의 절망감을 초래하는 농산물 절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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