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부인 박선희 씨 등과 두 팔을 치켜들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53) 후보가 제8대 민선 제주도지사로 당선됐다. 오영훈 후보는 2일 개표 완료 결과 제주지역 선거인수 56만5084명 가운데 16만3116표(55.14%)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11만6786표(39.48%) , 무소속 박찬식 후보 1만138표(3.42%),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5750표(1.94%)를 얻는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영훈 후보의 승리로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20년만에 자당 후보를 도지사로 배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오 후보는 이날 "담대한 도민의 승리 그 자체"라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제주의 자존을 지켜내겠다는 도민의 당당함, 새롭고 위대한 제주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는 도민의 염원이 만들어낸 고귀하고 값진 도민의 승리"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뜻을 확실하게 받들겠다"며 "그동안 만난 도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반드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언론사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허향진 후보를 줄곧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던 오 후보는 선거막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김포국제공항 이전 공약 논란 등으로 한때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8일과 31일 이틀에 거쳐 제주를 찾아 이재명 후보의 김포국제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도 고민하지 않은 모습이다. 수요공급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며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 부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4·3희생자 보상금을 2015년 대법원 확정판결 금액+알파로 상향·조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표심을 흔들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의 이같은 융단 폭격에도 도민들의 지지를 방패 삼아 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번 도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녹색당과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정당 득표율 5%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석(8석)중 단 한석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제주도의원 선거에서는 김용범(송산·효돈·영천동)·고용호(성산읍) 등 현역 의원들이 정치신인들에게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도의회 재입성에 도전했던 현정화(중문·예래동)· 하민철( 연동을) ·김명만( 이도2동을)·고태민(애월읍갑) 전 도의원 가운데 고태민 후보만 유일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제12대 제주도의회에서도 원내 1당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제주도지사·제주도교육감·비례대표 제주도의원 등 당선인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은 2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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