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 이상국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구성되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인사위원회 구성에 따라 새로운 도정의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제주지역에 산적한 현안 과제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당선인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당선 직후부터 당선인 자격으로 인수위를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도정 현안과 조직,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하게 된다. 또 도정 운영 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목표, 당선인의 공약 이행 방안과 관련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가 가능하다. 인수위 인원은 관련 조례에 따라 20명 안팎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도지사 취임후 20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현재 오영훈 당선인 캠프측에서는 인수위 구성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다음주초쯤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정권이 8년 만에 교체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머드급 인수위가 꾸려질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오영훈 당선인 캠프 측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패배한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원팀을 꾸리면서 캠프 규모가 커진상황에서, 인수위원회는 20명 안팎으로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구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영훈 당선인은 2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제안된 좋은 정책을 추려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도정과제를 세밀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인 만큼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며 "자문위원 운영에도 많은 분들과 하지 못한 점을 양해 바라며, 대신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도 인수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2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6월 소통과 공감의날 행사에서 "한 달 후 민선 8기 새 도정이 출범한다"며 "새 도정 출범 준비를 위해 신속하게 인수위 지원체계로 전환하고,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당선인 취임 전후로 원활한 인계인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영훈 도정의 첫 조직개편안은 내달 출범하는 제12대 제주도의회에 상정될 예정으로, 조직개편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공직 내부를 재편성하고 본격적인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출범하게 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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