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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20㏊ 규모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 올해 65t 수확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06.03. 11:38:33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서부지역에 한 해 65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20㏊ 규모 국산 밀 생산 단지가 조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봉성리에 조성한 약 20ha 규모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65여t의 밀을 생산한다고 3일 밝혔다.

밀 수확은 지난달 말 시작돼 이달 중순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주 재배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 조경 등이다.

센터는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7억 5500만원을 투입했다. 사업대상자는 백운영농조합법인으로, 지난해 종자, 생력화 장비, 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 및 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 및 재배 수동화,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밀 가공품 개발·체험 등에 나선다.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으로 59㎏인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지만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하며 국산밀 자급률은 0.8%로 매우 낮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지만, 국산밀과 수입밀과의 가격 차이는 전년도 3.5배에서 약 2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서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국산밀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산밀 재배농가들의 사기진작과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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