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기동물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7767마리, 2020년 6642마리, 2021년 5364마리로 연간 14~1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지만 입양이 되지 않아 국가보호소, 사설보호소가 유기동물들을 다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유기묘는 총 1830마리이다. 그 중 269마리만 입양됐다. 따라서 입양률이 전국 평균 26.3%인 것에 비해 14.6%로 크게 낮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지켜야할 것이 동물등록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동물등록제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동물등록대행업체에서 반려견을 등록하고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인식 부족으로 국내 반려견 추정 마릿수 대비 등록 마릿수는 40% 수준에 불과하다. 반려동물이란 용어가 익숙해진 시점에서 이에 걸맞게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해 오고 있는지를 뒤돌아보고 반려동물 문화를 좀 더 성숙시키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개인, 단체, 업계, 정부의 노력이 합쳐질 때 유기견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입양되지 않은 유기동물이 많아짐에 따라 사설보호소가 금전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온다. 유기동물을 위한 작은 마음, 정성이 모이면 이들의 환경은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 모두 사설보호소에 도움의 손길을 내어보는 건 어떨까. <홍은정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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