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근로자 1인당 평균소득이 전국평균에도 못미치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보다 500만원 이상 낮고, 가장 높은 세종과 비교하면 12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근로자의 낮은 연봉은 젊은인구가 제주를 떠나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면서 구직자가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줄곧 이어져 왔지만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특성이 겹치며 대책은 늘 헛구호에 그치는 상황이다. 최근 도내 20대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대학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더 많아 2018년 20대 145명이 순유출됐고,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에 이어 지난해엔 1471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주소지 기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383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3270만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보다 560만원 적었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4520만원)이고 이어 서울(4380만원), 울산(4340만원), 경기(389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연봉의 일자리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고, 세종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아 급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은 제조업이 많은 도시다. 세종, 서울,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의 1인당 총급여액은 모두 4000만원에 못미쳤다. 제주 다음으로 총급여액이 낮은 지역은 전북(3400만원), 인천(3410만원), 강원(3440만원), 대구(3500만원), 부산(3520만원), 경북(3560만원), 경남·충북(각각 3580만원), 전남·광주(각각 3590만원), 대전(3710만원), 충남(3730만원) 등이었다. 김 의원은 "기업, 인프라, 구직자,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려있다 보니 전쟁같은 경쟁이 벌어지고, 지역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토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인만큼 지역 본사제 추진,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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