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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제주지부 "전직 교장 위주 인수위 소통 의지 있나"
8일 출범 김광수 당선인 인수위 두고 "미래교육 계획할 구성원 보이지 않아"
교육복지분과 제주도학원연합회장 배치도 비판 "사교육 전문가 참여 유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6.09. 11:31:49

8일 열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현판식.

전교조제주지부가 8일 출범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두고 "소통을 위한 인수위원회인지 학교장 출신들의 목소리만을 내기 위한 인수위원회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진정한 소통을 위한 인수위원회가 되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9일 "인수위원회 명단을 살펴보면 선거 내내 소통을 강조했던 교육감 당선인의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구성원은 대부분이 학교장 출신으로 새로운 교육정책에 현장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이 이미 학교 현장을 떠나있어 변화하고 있는 학교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교육을 계획할 구성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수위원회 교육복지분과에 제주도학원연합회장이 참여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복지분과라면 학교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사교육 전문가가 인수위원회 교육복지분과 구성원으로 있다는 것은 향후 교육복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며 "학교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여야지 사교육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복지정책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제주지부는 "인수위원회가 한 달 동안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 있는 당사자와 전교조제주지부를 비롯한 교직단체, 지역 사회에서 교육에 관심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새로운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김광수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이 퇴직 교원 등으로만 이뤄져 참신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8일 현판식 자리에서 "교육행정은 학교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나이대가 높다는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자문·전문위원에 젊고 현직에 있는 교원을 모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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