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슬러 격자. 격자무늬 모양의 균일성으로 판단. A는 정상, B는 변시증 환자. 황반변성·황반원공 등 병명 다양 영양제·금연·자외선 차단 방법 나이 관련은 안구 내 주사가 필수 최근 안과 검사장비의 대중화와 함께 황반질환에 대한 진단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심부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은 집 근처 안과를 방문해 황반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황반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듣기만 했을 뿐 정확히 무슨 병명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병명을 듣기는 했지만 실명할 수 있는 황반변성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겁부터 먹는 경우도 있다. 이번 제주인의 건강보고서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남기태 교수의 도움을 얻어 황반질환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단 황반이 어디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눈을 간단히 보자면 육안으로 보이는 검은 눈동자에 해당하는 각막, 중간 부위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 상이 맺히는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으로 나눌 수 있다(그림 1). 황반은 망막의 가장 가운데 부분으로, 중심부 시력과 색을 구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황반질환이 생길 경우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중심부 시력저하, 변시증, 소시증, 색각이상을 호소할 수 있다. 암슬러격자(그림 2)를 이용해 황반 이상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 안구의 구조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50세 이후의 노화와 연관돼 있으며 망막에 침착물이 쌓이는 병이다. 건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고령에서 서서히 발생하는 시력의 질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건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치료약은 없으나 AREDS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 비타민 E, 아연, 구리, 루테인/지아잔틴, 오메가 3가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추천되고 있다. 이 밖에 금연, 자외선 차단 등을 권유한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 점진적 진행에 따른 지도모양위축이 발생하게 되면 중심부 시력의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한다. 습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건성에 비해 급격한 시력저하를 호소하게 되며, 세부 분류에 따라 다르지만 동양인은 50~6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치료약물의 개발에 힘입어 안구내 주사로 시력을 유지하는 치료를 하고 있으나, 실명의 위험이 높은 중증 난치 질환이고 치료기간이 길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편이다. 중심 장액 맥락망막병증은 30~50대 사이의 비교적 젊은 남성에 호발하며, 망막색소상피기능 이상으로 황반 아래에 물이 차는 질환이다. 중심암점, 변시증, 소시증 등을 호소할 수 있으나 심한 시력저하는 드문 편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고혈압, 스테로이드 계열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악화 될 수 있다. 3개월 전후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점점 악화되거나 만성으로 생각되면 치료해야 한다.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광역학 치료, 국소 광응고 레이저, 안구내 주사, 이뇨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급성기에 치료가 종료되지만, 만성으로 진행할 경우 광수용체 세포의 손상에 따른 중심부 시력의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한다. 남기태 교수(제주대학교병원 안과) 망막앞막(황반주름)은 황반의 전면 부위에 반투명의 막조직이 형성돼 마치 주름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경우 후유리체 박리와 연관이 있는데 이전에 비문증이 있었던 눈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시력저하인 경우가 많으나, 시력저하가 진행하거나 변시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로서 망막앞막을 직접 제거하더라도 정상 시력을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진행을 억제시키는 목적으로 치료한다. 변성근시는 젊었을 때부터 고도근시로 인해 두꺼운 안경을 꼈던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황반의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고도근시 환자 중 일부에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져 황반부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생겨서 발생한다. 변성근시에 의한 신생혈관성 변화, 황반원공, 망막앞막 등이 다양하게 합병될 수 있으며 합병증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를 해야한다. 이렇듯 황반질환은 다양하지만 증상도 유사하고 병명도 생소해 환자가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각 질환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치료방침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건성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이나 주위에서 황반변성에는 안구내 주사치료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주사를 놓아달라고 한다거나,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아님에도 수술적 치료를 요구한다거나 하는 경우다. 황반질환을 앓고 있다면 담당의사에게 정확한 황반질환의 병명과 치료방침에 대해 문의,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치료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송은범기자 [건강 Tip] 더위를 식혀주는 열무 지친 여름 피부와 눈 건강 회복에 제격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 열무는 여름이 되면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채소로, 십자화과 무속의 근채류로 연하고, 부드러운 맛의 어린 무를 말한다. 6월부터 제철이 시작되며, '여리'와 '무'의 합성어에서 열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열무는 대표적인 저열량(약 14k㎈/100g) 알칼리성 식품이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 사포닌, 섬유질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열무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눈 점막을 보호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좋으므로, 지친 여름 피부에 열무의 섭취가 추천된다. 열무는 잎이 연둣빛으로 싱싱한 것을 고르도록 하고, 잘랐을 때 줄기의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좋다. 너무 크게 자란 열무는 질기고 억셀 수 있으므로, 키가 작고 무 부분이 날씬한 것을 고르면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잎이 너무 가늘면 빨리 물러지므로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열무에 직접 소금을 뿌리면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10% 소금물을 만들어 열무를 2시간 정도 담가 절이면 좋다. 열무 1단에 굵은 소금 1컵의 비율로 사용하면 되고, 손으로 자꾸 뒤섞거나 많이 헹구면 풋내가 나므로 주의한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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