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제주. 한라일보DB 제주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0일 저녁부터 남부와 산지를 시작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장맛비는 21일까지 이어지겠지만 한라산 북쪽지역을 중심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산남지역은 21일 낮부터 잠시 그쳤다가 22일 저녁부터 다시 비가 내려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저녁(18시)~21일 밤(24시) 예상강수량은 5~20㎜정도다. 제주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정도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 강수구역이나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20일 낮 최고기온 25~27℃, 21일 낮 최고기온도 26~27℃로 전망된다. 해상에서는 21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최고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끼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제주지방 장마는 평년(6월19일)보다 하루정도 늦은 것이며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해는 지난 2011년(6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1982년(7월5일)이다. 지난해도 평년보다 늦게 찾아오면서 7월3일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지방에서 가장 길었던 장마는 지난 2020년으로 6월10일 시작돼 49일간 이어졌고 지난 1973년에는 장마기간이 달랑 7일 뿐으로 강수량도 30.9㎜에 불과했다. 지난해 장마일수도 총 18일(7월 3일~20일)로 1973년(7일), 1994년(15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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