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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잘피·순비기 식재 전체 해양환경 고려해야"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 지역협의체 첫 회의 개최
종자확보 시급… 터진목에 해수유통시설 설치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06.23. 16:11:22

서귀포시가 2025년까지 성산읍 지역 5곳을 대상으로 향후 4년간 144억원을 투입해 잘피와 순비기나무 등 제주 토종 염생식물을 식재하는 '갯벌식생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의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과 관련, 전체적인 인근 해양에 대한 환경여건 조사를 비롯해 토종 자생염생식물의 종자 확보, 센터 및 해수유통시설 설치 등에 대한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사업비 144억원(국비 101, 도비 43)을 투입해 성산읍 광치기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잘피와 순비기나무 등의 염생식물을 심어 해안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흡수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 21일 성산읍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따른 1차 지역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21일 성산읍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갯벌식생 조림사업' 추진에 따른 1차 지역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같은 지역의 연안이라도 해양환경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체 연안에 대한 면밀한 사전조사와 식생 복원에 따른 잘피·순비기나무의 종자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종자 확보를 위한 양묘장 운영과 탐방안내센터를 건립해 어린이들의 해양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이와함께 기존 자생했던 잘피와 순비기나무가 사라진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원인 파악 조사와 함께 '터진목'에 해수유통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겨울철 잎이 시들어버리는 순비기나무를 보완해 바닷물에 강한 수종을 선택해 함께 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갯벌식생 복원사업으로 제주 토종 자생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해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 신규 탄소흡수원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통한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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