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제주 북부의 최저기온이 25.1℃를 기록하며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올해 첫 열대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원인으로 이번 열대야는 지난해 첫 열대야인 7월 6일보다 열흘 가량 빨랐다. 또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동부와 북부 지역에는 올해 첫 폭염특보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10시 기준 제주시의 기온은 32.1℃, 체감온도는 32.8℃를 기록하며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4℃ 정도 높았다. 폭염특보는 최고 기온이 33℃ 이상일 때 주의보, 35℃ 이상일 때는 경보로 발령된다. 또 최고 기온이 33℃ 미만이어도 습도가 높은 경우 발효될 수 있으며, 최고기온이 33℃ 이상이나 습도가 낮은 경우에는 발효되지 않을 수 있다. 제주기방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어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격렬한 야회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과 작업 중 쉴 수 있는 그늘을 마련해야 한다. 축산농가에서는 송풍장치·물 분무 장치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 하며, 농작업 시에는 통기성이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편 6월 마지막 주 제주지역은 28일까지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와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낮 최고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이어지며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제주 북동부 지역은 폭염특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북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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