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환경대상] 오조리마을회 생태계 보고 '연안습지' 지키는 마을 멸종위기종 찾는 습지… 생태적가치 보전 활동 오조리마을회는 주민 참여를 통한 연안습지 보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오조리에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알락오리 등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연안습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연안습지에는 법종보호종인 황근과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 등이 자생·서식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이에 오조리마을회는 지난 4월 27일 열린 '오조리 연안습지 보존관리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환경·조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오조리 연안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 습지센터 운영, 생태교육장 신설, 생태 관광 등을 통한 주민의 복리 증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오조리마을회는 습지 정비와 습지 인근 식산봉 산책로 환경정화, 마을안길 꽃길 조성, 내수면 파래 제거, 올레길·지질트레일코스·농로길 풀배기 및 쓰레기 수거에도 적극 나섰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오조리마을회의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한 주민 숫자만 연인원 12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2018년 7월 12일에는 '어촌특화개발사업'에 선정돼 수질정화장치 설치와 옛 지명 안내지도 설치, 사랑방 리모델링 등의 사업도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다. 고기봉 이장은 "아름다운 오조리 마을이 개발로 인해 조금씩 파괴된다는 위기감이 주민들 사이에 퍼졌고, 습지와 돌담, 식산봉 등에 대한 환경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한라환경대상 대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영광을 오조리 주민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범기자 [한라환경실천상 최우수] 부산 수영구청 부산 광안리 일회용품 '확' 줄인 행정… 카페거리·텀블러 세척기 도입 수영구청이 일회용컵 줄이기에 나선 이유는 관할 내 광안리해변에 일회용컵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시작됐다.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관광객에 커피전문점까지 덩달아 증가하면서 일회용컵 등 생활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영구청은 지난해 8월 2일 16개 카페와 업무 협약을 맺고, 'With 에코 수영 친환경 카페거리' 조성에 나섰다. 카페 이용 시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과 더불어 에코 물품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달 13일에는 수영구청사 내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설치했는데, 이용 횟수만 현재까지 3만6500회에 이르고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1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 증가로 포장용기가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된다는 점에서 착안, '용기내라 에코 수영' 캠페인도 진행했다. 음식을 포장할 때 일회용품이 아닌 냄비 등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음식 용기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1일에는 빈병을 가져오면 빈병을 회수하고 반환금(소주병 100원·맥주병 130원)을 지급하는 '반환수집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강성태 구청장이 각 부서에 환경 관련 현안을 발굴하라고 지시하면서 각종 정책이 시행되게 됐다"며 "현재는 구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적극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라환경대상까지 선정된 만큼 앞으로 환경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기자 [한라환경실천상 우수] 곽민진 교사 과학으로 해결하는 해양환경 문제… 도전·경험하며 환경 사랑 곽 교사의 이런 노력으로 동원고등학교는 2020년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 2021년 숲교육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원고등학교 '바다랑' 자율동아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통영 지역 해양 오염 실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통영 바다의 미세플라스틱을 측정,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술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양식업용 부표가 주요 성분임을 발견했으며, 카메라와 빛의 산란을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구안하기도 했다. 또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져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먼저 처리하자'는 목표로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지역에 CCTV나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GPS를 활용해 해양쓰레기의 이동방향을 분석해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곽 교사는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활용, 해결에 나서고자 한다"며 "비록 실패하더라도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신기술에 대해 도전하고 경험해 보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기자 환경 생각하는 미래 인재 육성 봉은중학교(교장 홍옥희·사진)는 5년 넘게 '환경사랑 실천학교'를 운영하며 연중 꽃과 식물이 자라는 친환경 학교 조성 및 에너지 절약, 생태전환 교육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옥희 교장은 "지속적인 교사 연수를 통해 환경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해 환경을 생각하는 훌륭한 미래 인재를 만들어 가겠다"며 "학생들도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는 만큼 환경 교육을 더욱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과 함께 '환경적인 하루' 윤대성(사진) 교사는 교원 대상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이야기' 환경 연수 개발, '환경과 인간생활' 교과서 집필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환경적인 하루' 수업을 통해 학생 개인의 생활을 진단해보고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대성 교사는 "그동안의 여러 가지 노력을 한라환경대상을 통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하늘색으로 환경오염 경각심 하늘색(모소연(사진)·박채현·민승기·전수연) 팀은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로 시각장애인이 된 언니와 동생이 하늘의 색을 두고 환경오염의 경각심을 전달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담았다. 모소연 씨는 "앞으로도 환경 관련 행사에 다양한 영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인간과 자연의 '상생' 키워드 이지원(사진) 학생은 플라스틱을 의인화해 인간과 자연이 '상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표현했으며, 배경음악까지 직접 만들며 공을 들였다. 이지원 학생은 "친구 덕분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영상을 만들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고래의 위기 ‘바다 소음’ 때문 양세린(사진)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고래가 해변으로 밀려왔다가 구출되는 뉴스를 보고 그 원인이 바다 소음임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영상을 만들었다. 양세린 학생은 "앞으로도 주변을 둘러보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며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양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 박민준·서준(사진) 형제는 서귀포시에 살며 바다에 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자 영상을 만들었다. 선정 소식을 들은 형제는 "친구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친구 가족들도 해양쓰레기 수거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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