푄 현상으로 제주 북부지역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건입동 33.9℃, 오등 31.3℃, 산천단 30.6℃, 외도 30.6℃ 등 제주 북부지역 대부분이 30℃ 이상의 무더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동·서부지역인 서귀포와 성산, 고산은 각각 26.7℃, 26.9℃, 27.4℃로 비교적 선선했다. 유독 북부지역만 더운 이유는 덥고 습한 최근 제주에 남서풍이 계속 불고 있기 때문이다. 남서풍은 한라산을 넘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탈락돼 구름을 유발하지 않는 건조한 바람(푄 현상)만 북부지역에 불게 만든다. 이로 인해 북부지역은 밤에도 기온이 25℃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26일부터 나흘 연속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서풍이 계속 불면서 북동부(제주시, 조천읍, 구좌읍) 지역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까지 올라 무덥겠다"며 "특히 북부 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0일까지 남서풍의 수증기를 빨아들인 제주 산지에는 10~60㎜의 비가 내리겠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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