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6월 소비자심리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계속되는 고물가에 제주도민들은 향후 1년간 지역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3으로 5월(102.9)보다 2.6p 내렸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96.4)보다는 3.9p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 지수 중 생활형편전망지수(94)는 전달보다 2p 상승했지만 현재생활형편지수(89)는 전달보다 1p, 가계수입전망지수(97)는 전달보다 2p, 소비지출전망지수(111)는 전달보다 3p 각각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지수(73)와 향후경기전망지수(80)가 각각 6p, 8p 큰 폭 하락해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에 대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한 것에 대해 한은 제주본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의 금리인상, 물가 상승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8)도 전달보다 5p 상승해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물가수준전망지수(160)는 전달보다 9p 상승해 제주도민들은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전달보다 4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영향으로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간 저축은 줄고 가계부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지수(93)와 현재가계부채지수(103)는 전달과 같았다. 6개월 후를 내다보는 가계저축전망지수(94)는 전달보다 2p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지수(104)는 1p 상승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데다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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