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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태풍 '에어리' 발생 닷새만에 제주 근접 통과
5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 근접 예상.. 많은 비 대비 필요
기상청 "진로-규모 유동적.. 3일 오전 정확한 예상 나올 듯"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22. 07.01. 17:03:33

제4호 태풍 에어리 예상진로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발생 나흘만에 제주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는 1일 오후 3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700km해상에서 시속 11km로 북쪽으로 이동중이다. 에어리의 현재 중심기압은 1002hpa, 강풍반경 230km, 중심 최대풍속은 18m/s정도다. 아직은 태풍 초기 단계이지만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소형급까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발생에서 접근까지 나흘 밖에 안걸려 수증기를 빨아들이지 못해 강풍보다는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에어리가 3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동쪽 약 480km 해상까지 올라온 뒤 북상을 거듭해 4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90㎞ 해상에 이르고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꺾으면서 5일 오전 대한해협을 거쳐 오후 3시쯤 부산 남남서쪽 8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에어리가 발생한지 4일만에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세계 각국의 예상경로가 조금씩 다르다. 기상전문사이트 '윈디닷컴'은 5일 오전 8시 제주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기상청은 우리 기상청과 같이 제주도 동쪽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위 30도선을 지나는 오는 3일쯤 태풍 에어리의 방향과 강도, 강수량 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주 초 정체전선으로 인한 장맛비가 제주지방에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정체전선보다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 대한 사전 안내는 물론 4~5일 강풍 등으로 항공편 등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에어리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며 지난해에는 22개 태풍이 발생해 이중 8월에 2개(루핏·오마이스), 9월에 1개(찬투)가 제주도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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