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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산항 어선 화재 진압 난항… 소방차도 소실
출항 준비로 연료 가득 실은 상태에서 불
큰 불길로 소방 고성능화학차까지 소실
성산항엔 피항어선 가득…"큰 화재될 뻔"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7.04. 16:47:33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의 고성능화학차 1대가 소실된 모습. 독자제공

[한라일보] 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화재가 10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압에 나선 고성능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등 추가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제주동부소방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7분쯤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어선들은 모두 성산 선적으로 각각 29t, 39t, 47t급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즉각 진화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52분쯤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어선 내 연료통에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어선 3척의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만들어졌고, 연료도 세 척 모두 가득 채워(약 8만5000ℓ)진 상황이다.

큰 불길로 인해 접안 시설은 물론 진압에 나섰던 고성능화학차 1대까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다.

소방 대원들이 진압에 나서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사고 지점 인근에 어선을 정박했던 선장 A씨는 "해당 선박들은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료가 가득 들어있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태풍 때문에 어제부터 어선 대부분이 성산항으로 피항했기 때문에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 현장을 찾아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와 피해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방과 해경은 해양오염에 대비해 사고 현장 주변에 160m에 달하는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방제정을 배치했다.

어선화재 현장을 찾은 오영훈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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