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타당성 조사 내년… 수년간 불편 지속 업계 "해경부두 활용 등 다양한 방안 검토 필요" [한라일보] 사람과 자본, 물류의 이동이 자유로운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제주항의 규모 확대와 물류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크루즈 및 여객 부두 건설을 진행해 복합해양산업 허브 항만으로 만들고, 배후부지는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관광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수년 전부터 수립했으나 여객 선석 확충과 물류배후단지 조성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 접안시설 부족으로 대형선박 입항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고 추가적인 물류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항 선석은 모두 25개이다. 내항 20석·외항 3석·크루즈항 2석이다. 1일 이용 선박은 40여 척이다. 현재 14만t급 미만의 크루즈 1척과 8.5만t급 이하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크루즈 선석은 어업지도선과 실습선이 이용하고 있다. 제주항의 선석이 부족하다 보니 대형여객선인 제주~여수항로를 오가는 골드스텔라(2100t급)와 제주~인천항로를 오가는 비욘드트러스트(2600t급)의 동시 접안이 불가능하다. 이들 여객선들은 같은 날 운항시 제주항에 접안을 했다가 항밖으로 이동해 대기를 하다가 다시 선석으로 돌아와 접안을 하고 있다. 선원들의 휴식시간이 줄어들고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추가 물류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2040년 준공 예정이 제주신항 준공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신항 건설은 지난 2019년 8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통해 지정·고시됐다. 제주신항 개발은 오는 2040년까지 총 2조866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외곽시설(방파제 2.82㎞, 호안 2.09㎞)과 접안시설(크루즈 4선석, 여객 9선석), 항만 배후부지(82만여㎡)와 도로(0.325㎞) 등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신항 건설에 앞서 제주항중장기발전종합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10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제주항발전종합계획수립용역이 나오면 제주신항 예비타당성조사(1년 정도 소요)와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보상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착공할 예정이다. 착공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을 이용하는 선사의 한 관계자는 "다른 여객선들이 취항을 하고 싶어도 선석이 부족해 취항을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제주해경 부두를 이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80년대 당시에 여객선 대형화 추세를 감안하지 못해 선석을 만들다 보니 이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