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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승리 예상했던 김천 원정경기 0-4 충격 패
전반 이영재, 김지현 연속골에 후반 명준재 멀티골 허용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07.05. 21:47:05

골 세리머니 하는 김천 김지현.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10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김천은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이영재, 김지현의 연속골에 후반 교체 투입된 명준재의 두 골을 엮어 제주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5월 5일 강원FC와 홈 경기 1-0 승리 이후 4무 5패의 부진을 이어왔던 김천은 10경기 만에 시즌 5승(7무 8패)째를 수확하고 승점을 22로 늘렸다. 원정으로 치른 제주와 시즌 첫 대결에서 당한 1-3 패배도 깨끗하게 갚아줬다.

반면,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당한 4위 제주는 승점 30(8승 6무 6패)을 유지했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던 무고사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득점 랭킹 2위 주민규(제주·12골)와 3위 조규성(김천·11골)의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비록 둘 다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78분을 뛴 조규성은 이영재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

지난 시즌 22골로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5월 8일 김천과 홈 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1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제주에 3-1 승리를 안겼으나 이날은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김천이 전반 16분 균형을 깼다.

권창훈이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받은 뒤 오른발로 찼으나 수비수를 스쳐 골문 왼쪽으로 흘렀고, 이영재가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영재의 시즌 첫 골이었다.

이후 전반 28분 조규성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손끝에 걸리고, 전반 32분 주민규가 골문 앞에서 시도한 왼발 발리슛은 김천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다가 전반 44분 김천이 김지현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김지현은 제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이지솔을 제치고 골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두 골 차로 끌려간 채 마친 제주는 후반 14분 주민규와 제르소를 빼고 김주공과 조나탄 링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후반 24분 김주공의 오른발 강슛은 골키퍼 구성윤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김천이 후반 33분 조규성과 교체 투입된 명준재가 2분 뒤 박상혁의 도움으로 시즌 첫 골 맛을 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명준재는 후반 41분 추가 골로 제주의 백기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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