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제주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선 여름철 제주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2022년 여름 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3%과 69.7%로, 8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월이 14.2%, 8월이 85.8%로 응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7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여행 시기를 미루던 경향이 짙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계획대로 여행하려는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3.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해외여행 대체지'(32.5%)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주여행 계획에 변화가 생긴 부분에 대한 문항을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예상 체류기간(43.9% → 20.2%), 예상 참여활동(36.4% → 20.6%), 예상 방문지(35.2% → 20.6%) 등 모든 항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계획에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한 비중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제주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선호하는 여행에 대해 '제주여행'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8%로, '해외여행' 응답 비율(29.4%)보다 약 17%p(포인트) 높았다. 내년 여름시즌에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워진다면 '내년까지는 제주를 우선적으로 여행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42.2%로 '해외여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20.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만약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면 가장하고 싶은 여가활동(1+2+3순위)은 '해외여행'(58.1%), '제주여행'(40.1%), '제주 이외의 국내여행'(3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해외여행을, 현재와 같은 위드코로나 상황에서는 제주여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시즌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주여행의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48만3655원으로 지난해(39만2797원)보다 9만원 가량 높아 예년 대비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82일, 동반 인원수는 평균 3.08명으로 지난해(체류기간 3.85일·동반인원 2.99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반인은 '가족·친지'(69.5%)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친구·연인'(24.9%), '혼자'(6.9%), '직장동료'(1.4%) 순이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중문관광단지 41.4%, 용담해안도로 인근 41.4%, 오름·한라산 38.1%, 곽지·한담해변 31.9%, 협재·금릉해변 30.3%, 함덕해변 30.0%,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 29.5%, 월정·세화해변 24.5%, 우도 22.6%, 표선해변 19.8%, 마을관광(저지리, 가시리 등) 15.2% 순이어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