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제주 한림항에 정박중이던 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 제주119가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중이다.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실종 상태인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가 소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초 발화 어선에 대한 인양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 내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어선 A호(29t)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A호에는 출항을 준비하던 선원 5명(한국인 3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있었는데, 바다로 뛰어든 3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1명)이 해경에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인도네시아 선원 1명과 A호의 한국인 기관사 1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지인이 방문해 발을 동동구르는 안타까운 모습이 목격됐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 옆에 세워진 같은 한림 선적 근해자망어선 B호(49t)와 C호(39t)에 옮겨 붙었지만, 다행히 이들 어선에는 승선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호와 C호는 더이상 탈 것이 없을 정도로 소실돼 불이 잡히는 듯 했지만, 이날 오후 1시분쯤 항구 가장 가까이 있던 B호 마저 연료탱크가 발화, 추가 진압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이날 2시23분 현재 불길이 어느정도 잡혔으며, 해경은 바다에 가라 앉고 있는 C호에 줄을 연결해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A호는 물에 가라 앉았기 때문에 아직 해상에 있는 C호를 고정해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이 오후 3시25분 한림항 어선 화재에 대한 초진을 완료했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김 서장은 "사고 현장 주변에는 14척 가량의 어선이 있는데, 어선주협회와 수협 등의 협조를 통해 즉시 피항을 완료했다"며 "현재 육상 장비는 물론 오전 10시57분부터는 소방헬기 한라매까지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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