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 상반기 제주도내 경매시장에 나온 부동산 10건 중 4건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물건은 1년 전보다 10% 이상 감소하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상승하고, 평균 응찰자 수도 늘어났다. 7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진행건수는 122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519건) 대비 19.4% 감소했다. 경매를 통해 518건이 매각되면서 낙찰률은 42.3%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포인트(p) 높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으로 1.3명 늘었다. 주거시설은 상반기 중 386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낙찰률 45.6%, 낙찰가율 81.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경매건수(454건)보다 줄었지만 낙찰률(43.6%)과 낙찰가율(75.5%)에선 소폭 상승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는 상반기에 지난해(85건)보다 56.5% 감소한 37건의 경매가 진행돼 평균 98.3%의 낙찰가율에 23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업무상업시설은 317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133건이 새 주인을 찾으며 낙찰률 42.0%, 낙찰가율 66.4%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418건의 업무상업시설 경매가 진행돼 낙찰률 24.6%, 낙찰가율 50.0%, 평균응찰자 수가 3.1명이었던 것에 견주면 상대적으로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에는 호텔·콘도 등의 숙박시설이 포함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일상회복에 따른 내국인관광객 증가로 경매 물건이 줄고 낙찰가율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는 경매가 진행된 516건 중 40.1%(207건)이 낙찰됐고, 낙찰률은 73.4%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엔 이자 등 부담에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상반기 제주지역의 경매 물건이 줄어든 것을 보면 현재까지는 금리인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경매시장에 대한 관망세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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