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이봄 펴냄)는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권남희 작가의 반려견 에세이다. 한 가족이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삶을 보여준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가 외롭게 지내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입양한 시추종 강아지의 이름은 '나무'다. 저자는 '나무'와 함께한 14년의 시간들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먹먹하게 그려낸다. 출판사는 "이 책은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나무'의 이야기들과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남은 가족들의 담담하고 가슴 찡한 일상들까지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무 이야기를 펼치며 작가는 "14년 동안 꾸준히 기록한 나무 이야기와 나무를 보낸 이후 우리 모녀의 이야기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혹은 보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또 "끊임없이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나무는 멀리 간 게 아니라, 내 마음속으로 옮겨온 거다, 외출할 때 혼자 두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아, 마음속에서 내 눈물을 먹으면 안 되니 울면 안돼, 등등. 덕분에 목숨처럼 사랑한 반려동물과 헤어졌지만, 펫로스 증후군이 없었다"는 조언도 건넨다. 마지막을 기억하며 슬픔만큼이나 기쁨 또한 잊지 말자고 전하는 작가는 '나무'가 주었던 행복들을 기억하며 그 기억을 토대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나무가 떠난 뒤에도 나무 덕분에 웃는다"고 말한다. 책은 '우리 집에 나무가 왔다' '나무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좀 천천히 늙어가자, 나무야' '나무가 어딘가 이상해졌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등 크게 5장으로 구성됐다. 반려견 '나무'의 입장에서 쓴 글과 '나무'의 또 다른 가족이자 언니인 정하의 마지막 편지도 실렸다. 1만5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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