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촌오리' 주인장 양선희 씨가 '오리 차돌'을 들고 있는 모습.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가 '오리고기'다. 몸에 좋은 기름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다른 고기보다 부담도 적다. 제주시 애월읍 신제주촌오리는 오리고기를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오리 차돌', 딱 한 가지. 그 이름처럼 소고기의 한 부위인 '차돌박이'처럼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 주인장 김종문·양선희 부부가 고생해서 내놓은 이 집만의 이색 메뉴다. ■ 메뉴 개발부터 수개월간 공 들여 한라일보 '당찬 맛집을 찾아서'에 처음 소개됐던 2014년만 해도 오리로스에 주물럭, 백숙까지 다양한 메뉴를 냈다. 하지만 지금은 오리 차돌만 남겨두고 싹 정리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게 메뉴 개발부터 상당히 공을 들였다. 남편 김종문 씨가 밤낮 안 가리고 6개월 간 매달렸다. 그 과정에서 쓴 오리만 해도 300여 마리 정도. 계속되는 실패에 남부끄럽기도 했다지만 그 덕에 다른 식당과는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신제주촌오리의 '오리 차돌'은 여러 차례의 숙성 과정을 거쳐 담백함을 살렸다. 한라일보 DB ■ 잡내 없이 쫀득하고 담백한 맛 그의 말처럼 오리 차돌은 오리 특유의 냄새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구워 먹으면 쫀득하면서도 부드럽다. 자칫 기름질 법도 하지만 이 집만의 특제 소스에 찍으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더한다. 소스는 간장과 마늘, 고춧가루, 겨자 등을 배합해 손수 만들어 낸다. 오리차돌을 다 먹으면 칼국수가 준비된다. 구수하고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차림이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얕볼 수 없다. 장아찌와 김치는 물론 제철 채소 등으로 그때그때 만들어 내는 다섯 가지의 찬이 정갈히 상에 오른다. ■ 칼국수·밑반찬 등도 정갈히 준비 신제주촌오리는 올해로 10년째 영업 중이다. 요즘에는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만큼 찾는 손님이 늘었다. 양선희 씨는 "한 번 오셨던 분들은 계속 오신다"며 "다녀간 손님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육지에서도 찾고 있다"고 했다. 식당은 제주시 애월읍 가문동길 27-6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 차돌 가격은 5만5000원(오리 한 마리, 칼국수 포함).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쉬며, 그 외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제로 운영돼 평일엔 오후 1시, 주말엔 1~2일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문의 064-900-754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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