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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선두권 경쟁 탈락 차단 '배수진'
16일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 22라운드서 격돌
'승점 6점' 2, 3위 대결… "더 벌어지면 안된다"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7.14. 11:01:13

지난 4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부상을 당한 구자철이 주민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레전드 구자철이 부상에서 복귀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배수진을 준비하고 있다. 3위 포항 스틸러스, 2위 전북 현대와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8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리그 3, 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10승 6무 5패)과 제주(9승 6무 6패)는 울산(승점 44))과 전북(승점 39)의 선두다툼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한 사활을 건 '승점 6점'짜리 승부를 펼친다.

■ 주민규·제르소 화력에 개막전 패배 설욕 기대

이날 경기에서 포항이 승리하게 되면 제주의 입장에선 3위와의 간극이 더 벌어지게 된다. 포항도 이날 제주에 패하면 각각 수원삼성과 성남FC를 상대하는 울산과 전북에 6, 9점으로 승점이 더욱 벌어지게 돼 힘든 추격전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주민규와 함께 제주 핵심자원 제르소.

제주는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펼친 팀K리그의 주민규와 제르소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3게임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주민규이지만 제주에선 가장 믿을만한 스트라이커다.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도움은 가능한 상황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골과 연결시켜야 하는 방정식을 완성해야 한다.

주민규가 막히면 제르소가 뚫으면 된다. 지난 8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지난 2일 서울FC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한 제르소는 최근들어 제주의 확실한 득점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구자철도 예열을 마치면서 공수 연결고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문제는 뻥 뚫린 수비..최근 5경기 13골 허용 허약

문제는 수비에 있다. 성남 전에서 2골을 비롯 김천에 4골, 서울 2골, 강원 4골, 대구 1골 등 최근 5경기에서 제주는 13골을 허용하며 경기당 2.6골을 내주는 허약한 수비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제주는 1승 2무 2패의 전적으로 승점도 5점 밖에 챙기지 못했다. 선두 울산을 격침시키는 등 최근 3경기에서 3승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의 화력을 막아내기 위해 제주는 다시한번 수비벽을 점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올 시즌 직전 복귀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역할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은 내친 김에 울산, 전북 양강의 구도를 깨부수기 위해 제주와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김승대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부수고 득점에 기여하는 능력이 뛰어나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그 명성에 맞게 올 시즌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울산과 성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에게 0-3으로 완패한 제주가 설욕할 수 있을 지, 아니며 포항의 연승이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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