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기증을 계기로 한 발 더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은 미술관이 특별전으로 기증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숭고한 기증' 전시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기증'을 통해 발전해 온 미술관의 역사를 조명하고자 올 연말까지 4부로 나눠 기증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기증 작품전'에 이은 두 번째 '숭고한 기증'전은 지난 15일 개막해 관람객을 맞고 있는 '마음의 끈'이다. 전시명 '마음의 끈'은 "기증자들의 사랑이 이중섭미술관을 통해 만인에게 전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 등 5명의 기증자와 기증 작품이 소개된다.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작품은 장욱진, 송영방, 김한, 박고석, 박수근, 고영우 화가의 작품 총 36점이다. 고 송영방 화백은 이중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2004년 이중섭의 초상화 작품 두 점을 직접 그려 기증했다. 안현일 화백은 2013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서귀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전시 작품 한 점을 기증했다. 송영방 작 '이중섭 초상화'(송영방 기증). 서귀포시청 제공 서귀포의 사업가 문희중씨는 2013년 자신이 수집해 온 작품 중 서귀포 출신 고영우 화백의 작품 한 점을 기증했으며, 2014년 김한미술관 김기주 관장은 아버지 김한 화백이 1995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던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아버지 작품 2점을 기증했다.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는 2014년 이중섭미술관을 다녀간 후 허종배 사진작가가 촬영한 이중섭 화백의 원본 사진과 '이중섭과 서귀포'가 함께 언급되는 김춘수의 시, 화가 장욱진의'돼지' 등 제주도 관련 작품 30점을 기증했다. 고영우 작 '너의 어두움'(문희중 기증). 서귀포시청 제공 김한 작 '꿈꾸는 솔밭포구'(김기주 제공). 서귀포시청 제공 전시 관람은 현장 발권을 통해 가능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계기간(7~9월) 동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의미 있는 기증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작품의 공공성을 위한 사회적 환원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갖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기증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중섭미술관 소장품 중 기증품은 현재 이중섭 원화 24점을 포함해 총 243점이 해당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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