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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보다 '코로나 유행 정점' 빨리 올 듯"
도 방역당국 "제주, 전국 평균보다 정점 일찍 예측"
도, 국가지정 전담병상 확충 등 추가 방역대책 발표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07.21. 11:11:46
[한라일보] 전국적으로 8월 중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제주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약 일주일 가량 선행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시뮬레이션을 내놨다. 이에따라 도는 병상 추가 확보 등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8월 중순에서 8월 말이 가장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전국 평균과 우리 도의 분포를 보면 오히려 이번엔 제주도가 전국 평균 대비 일주일 가량 선행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제주도가 (유행이) 선행한 적이 거의 없었고, 7~8월 두 달 동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1210명에 도달한 상태다. 지난 6월 4주 이후 7월 2주까지 3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7월 1주와 2주에는 전주 대비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이 발생했다.

일일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75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대비 대응 1단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국가지정 전담 병상을 총 98병상으로 확대하고 고위험군 중증화와 사망 최소화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한다..

앞서 제주도는 전담치료병상과 일반격리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도는 도내 확진자가 일일 750명 이상 발생할 경우를 '1단계'(현재), 일일 1500명 이상을 '2단계', 일일 3000명 이상을 '3단계'로 설정했다.

이 단계에 따라 1~2단계의 경우 191병상(국가지정 병상 55·일반격리병상 136)을 운영하고, 3단계에는 최대 453병상(국가지정 병상 262 재지정 및 즉시 가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치명률은 0.07%로, 이는 전국의 치명률 0.13%에 비해 낮은 수치다.

도는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격리병상 확충, 재택치료 대응 등 의료대응 체계뿐만 아니라 심리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 격리병상 43병상 추가 지정..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 확대

우선 격리병상 확대 지정을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조속한 병상 추가 지정을 요청해 43병상을 추가 지정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55병상과 함께 국가지정 전담병상 총 98병상을 운영하게 된다. 국가지정 전담병상 외에도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7개 의료기관에 일반격리병상 136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 및 보호대책도 병행 중이다. 도내 총 231개소 1만 2,500여 명의 고위험군 환자의 신속한 치료·격리를 위해 신속대응전담대응팀(10팀·68명), 의료기동전담반(2팀·6명)이 가동하고 있다.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노인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입소자를 추가해 관리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인 경우, 증상 발현 시 대면 진료를 통해 조기치료하고 야간·응급상황에서도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및 가족, 자가격리자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문제 발생에 대비해 심리적 안정과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하고자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은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특별입도절차 가동, 생활치료센터 재운영 등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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