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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마을 찾아 사과한 오영훈 "보상·지원 충분히 하겠다"
"삼양·화북지역 하수-자원순환센터 침출수 이송 절대 없다"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2. 07.21. 22:42:38

21일 월정마을을 찾아 간담회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청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월정마을을 찾아 사과하고 주민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21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관 2층 회의실에서 김창현 이장과 김성호 개발위원장, 고영범 어촌계장, 이승헌 청년회장, 황정현·김은아 비상대책위원장 등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도정 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관광객 유입과 인구 증가로 하수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충분히 보상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주민들의 우려하고 있는 삼양·화북지역 하수와 제주자원순환센터 침출수의 이송은 없도록 하고 어업인들의 피해도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들은 증설공사 추진 절차와 환경훼손 우려, 행정협의 이해 등에 대한 문제점과 의견을 중점 제시했다.

제주자치도는 2017년 1일 2만4000톤 규모 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 위해 공사을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현재까지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녀를 주축으로 한 월정리 주민들은 공사 현장 입구를 봉쇄해 농성을 벌이고 제주도청앞에서 삭발시위를 전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여오고 있다.

현재 제주 동부하수처장의 1일 평균 하수처리량은 1만1595톤규모로 처리용량인 1만2000톤에 육박하고 있어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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