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한 윤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몰이에 나선 '장타 여왕' 윤이나(19)가 대회 도중 규정을 위반했던 사실을 실토하고 자숙의 뜻으로 대회 출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윤이나는 이날 매니지먼트를 맡은 크라우닝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달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러프에 떨어진 볼을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자신의 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고 윤이나는 고백했다.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았다"면서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죄했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인 윤이나는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다짐했다. ■ 자숙 의미 대회출전 전면 중단.. 제주삼다수 출전 취소 윤이나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K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력으로일찌감치 주목을 받았고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우승으로 KL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윤이나는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크라우닝 관계자는 "윤이나 선수가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 이벤트나 광고 촬영, 미디어 인터뷰 등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언제 필드로 복귀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지난 15일 자진 신고했다"면서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을 컷 탈락에서 실격으로 수정하고 한국여자오픈 출장 정지를 비롯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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