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하는 남성. 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의 빠른 확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주요 선진국마저 체계적 방역 대응 없이 허둥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장 의료진은 늘 인원이 달리고, 검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감염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백신 부족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75개국 1만6016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자리를 잡지 않은 65개국에서 1만56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제 감염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원숭이두창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이 확진자를 다른 질환 감염자로 오진한 사례도 매우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비상프로그램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파악 중인 감염자 수는 술 취한 사람이 전등 밑에서 열쇠를 찾는 상황과 비슷하다. 밝은 데는 일단 찾아보고는 있는데, 어두운 부분은 아예 들여다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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