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행장에 도착한 미군정 수뇌부.왼쪽 두번째가 군정장관 딘 소장이다. [한라일보]제주4·3 관련 '미군정의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4·3 국제네트워크(이하 4·3네트워크)는 27일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국제포럼을 통해 창립을 선언했다. 4·3네트워크 구성은 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해 재일본제주4·3사건유족회, 재미4·3기념사업유족회, 대만4·3동지회, 제주4·3을생각하는유럽모임 등이 참가했다. 이번 창립은 4·3에서의 미군정 책임을 묻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미국은 4·3의 발발과 전개과정에 깊은 연관이 있다. 4·3 당시는 미군정기(期)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서는 미군정의 책임과 관련 "4·3이 미군정 하에서 시작됐으며, 미군 대령이 제주지구 사령관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 미군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에도 한미간의 군사협정에 의해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계속 보유했고, 제주 진압작전에 무기와 정찰기 등을 지원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4·3 국제네트워크(이하 4·3네트워크)는 27일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국제포럼을 통해 창립을 선언했다. 사진은 국제포럼에서 진행된 토론회. 이날 포럼에서 '4·3담론, 국제화를 위한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이택광 경희대 교수도 "4·3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진행된 미국의 팽창정책이 낳은 비극이다. 이 비극을 촉발시킨 세력이 현재 미국에서 일컬어지는 매파(hawkish)"라며 "진실규명은 결국 미국이 만든 아시아-태평양 시대에 대한 반성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책임은 곧 2차 세계대전 이후 전개된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면서 "이미 형성돼 있는 국제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의제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종민 4·3중앙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하는 '4·3 국제운동의 진단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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