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세계자연유산의 속살을 '5일간' 엿볼 수 있는 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3년 만에 막을 올린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제13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된다. 2008년 이후 매년 열렸던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2019년 12회 행사를 끝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열리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거문오름은 사전 예약제와 주1회 '자연휴식일'을 운영해 탐방객을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열리는 5일 동안은 사전에 예약 없이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과 간단한 탐방 수칙만 교육 받으면 신령스러운 공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 다만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입장을 완료해야 하며, 취사행위와 산나물과 꽃, 나무 등 일체의 채집행위가 금지된다. 또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등산용 스틱은 사용할 수 없다. 행사 첫 날에는 오전 7시30분 기원제에 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거문오름 풍물단 길놀이 공연, 개막식 및 홍보대사 위촉, 가수 신효범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내 자연만화경 만들기(오전 9시~오후 3시), 천연 모기 퇴치제 만들기(오전 9시~오후 3시), 부상 예방을 위한 스포츠 테이핑(오전 8시30분~낮 12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2리가 준비한 특산품과 먹거리도 구경할 수 있다. 행사의 첫 주말인 30일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선인분교 풍물공연, 가수 김나연과 제제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다음날에도 오전 10시30분부터 오경실 한국무용단, 제주피언, 제주전통예술단·온새미로의 공연으로 탐방객들의 발을 가볍게 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 기간에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10㎞)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6㎞)을 걷는 탐방객들을 위해 순환버스가 운영된다. 구간은 까망고띠 주차장에서 행사장이 있는 세계자연유산센터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평일 30분, 주말 20분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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