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가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펼쳐지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윤채영(35)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두며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 낸 이후, 이정은5(34), 박성현(29), 고진영(27)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해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24·NH투자증권)의 승수추가 여부에 있다.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녀온 이후 한달여 만에 KLPGA정규투어에 나서며 우승 사냥에 재시동을 건다. 박민지는 "아직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지와 치열한 타이틀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해란과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유해란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또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유해란은 오지현과 함께 대회 3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오지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더 집중해서 골프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 조아연(22·동부건설)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노린다. 박지영 역시 매서운 기세로 박민지가 선점하고 있는 상금순위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박지영은 최근 4개 대회에서 TOP5(2위-5위-2위-4위)에 들며 절정의 샷감을 뽐내고 있는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도 장수연(28·동부건설), 정윤지(22·NH투자증권), 성유진(22·한화큐셀), 임진희(24·안강건설), 송가은(22·MG새마을금고) 등 시즌 우승자들도 출전해 다승을 노린다.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노리는 지한솔(26·동부건설), 김수지(26·동부건설), 이소미(23·SBI저축은행)도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해 진행된 제주지역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아연(21)과 아마추어 양효진(15), 이세영(15), 홍진주(18)도 출전권을 얻으면서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주최사인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대회의 키워드를 '친환경'과 '나눔'으로 정하고 다양한 친환경 갤러리 이벤트와 기부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3년 만에 많은 관중이 모이는 만큼 대회 운영 물품을 페트병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사용하고, 대회장 곳곳에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설치했다. 또 대회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페트병을 수거하면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제공하는 플로깅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캐리커처, 바람개비에 소원을 적어 바람개비 길을 꾸미는 선풍로, 스크래치 복권, 로스트볼을 활용한 아트볼 그리기, 선한 바람 부채 꾸미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두 팔 걷고 나섰다. 10번 홀에서는 버디가 나올 때마다 20만 원씩, 최대 2000만 원을 적립하는 '삼다수 선한 바람 버디기금'을 운영해 취약계층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17번 홀에서는 선수들의 샷이 기부존에 안착하면 100만 원씩, 최대 3000만 원을 적립해 제주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전달하는 '삼다수 선한 바람존'을 운영한다. 갤러리를 대상으로는 박인비(34·KB금융그룹)와 고진영의 애장품 자선 경매를 진행하고, 경매 수익금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선수들을 위한 특별상도 푸짐하다. 2번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는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가 주어지며 7번 홀에는 '덕시아나 고급침대'와 '다이아몬드 1.3캐럿 목걸이'가 걸렸다. 12번 홀에는 'BMW 320e 고급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내걸렸고,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콜롬보 명품 가방'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코스레코드를 세운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우승자에게는 제주삼다수 1년 이용권과 함께 '키아GTS9 아트모션 안마의자'와 '클림트 쥬얼리 세트'가 제공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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