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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연속 제주Utd 가시밭길 어떻게…
리그 최하위에도 일격… 최근 8경기서 단 1승 뿐
중하위권 추락 위기 탈출 위해 경기력 회복 과제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8.03. 14:45:32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전북과 울산 양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도 무색해지고 있다.

제주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성남FC에 1-2로 패하며 선두권 추격은커녕 중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제주는 이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최근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는 단 한차례 뿐이다. 이 기간 제주가 기록한 골은 10골인 반면 실점은 18이었다. 공수의 절대적인 부조화가 드러난 셈이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설 수 있는 순위인 3위는 고사하고 상위 스플릿에 잔류할 수 있는가를 걱정해야 한다. 선두 울산부터 2위 전북과 3위 포항은 승수쌓기를 통해 간극을 벌리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지는가 하면 중하위권의 추격권에 들면서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오는 5일 FC서울과의 27라운드 부터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속에 하위권을 맴돌던 서울은 어느새 선두 울산과 1-1로 비기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시즌 초반 첫 대결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불과 한 달 전인 7월 2일 경기에선 2-0으로 앞서다가 2골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에서 볼 점유율에서도 38:62로 절대적으로 밀렸었고, 이번 경기도 원정경기여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서울을 넘어서라도 포항, 수원 삼성, 울산 등이 기다리고 있어 제주는 그야말로 '산넘어 산'이다.

승패를 떠나 제주의 경기력 회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현 시점에서 선두권 추격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오히려 승점관리를 통한 ACL 티켓을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급격히 저하된 경기력을 어떻게 회복하는가에 있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게 되면 승격 청부사였던 남기일 감독의 '매직'은 승격이후 첫 시즌인 지난해에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과 전북 양강의 전력 못지 않은 스쿼드를 갖췄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제 남은 건 팀 스스로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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