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발에도 대만 방문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 파고가 고조되면서 한국의 외교적 공간과 한반도 문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미국의 동북아 역내 동맹이면서 중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게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관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외교적 과제다.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고 '한미일 대 북중러' 등 진영 구도가 굳어질수록 한국이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진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것이 큰 틀에서 한국 외교에 제약 요인으로 작동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3일 관측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 갈등 구도에서도 가장 인화성 높은 이슈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대만 방문이 양측 모두의 수위 높은 대응을 불러일으키며 일촉즉발 대립으로 번진 이유다. 한국 정부도 이번 방문이 미중 갈등 등 역내 상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원칙적 반응만 내놓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중국의 대만 주변 무력시위가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라며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지키는 데 동맹과 우방국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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